클릭하우스, 연간 수익 2억5천만 달러 달성...IPO 수년 내 준비 중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기업 클릭하우스가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연간 수익 2억5천만 달러(약 3조5천억원)를 달성했다. CFO 채용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상장 준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기업 클릭하우스(ClickHouse)가 연간 수익 2억5천만 달러(약 3조5천억원)를 달성했다고 회사 공동창립자 겸 상품기술담당 부사장 유리 이즈라일레프스키가 27일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작년 수익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까지 연간 수익이 9억 달러대(약 12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릭하우스는 1월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주도한 시리즈D 라운드에서 4억 달러(약 5,720억원)를 조달하며 150억 달러(약 21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연간 수익의 60배를 상회하는 높은 멀티플이다.
이즈라일레프스키는 설립 5년 미만의 신생 기업이 향후 몇 년 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클릭하우스는 스페이스X의 6월 상장 이후 오픈AI, 앤트로픽의 기대주 상장 목록에 참여하려는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 가을 클릭하우스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에서 투자자관계 담당 이사로 일한 지미 섹스턴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CFO 채용은 기업이 공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릭하우스의 주요 경쟁사 중 하나다.
회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6개 스타트업을 인수했으며, 최근 AI 에이전트 성능 추적·평가 도구인 랑푸스(Langfuse)를 확보했다. 이즈라일레프스키는 향후에도 "기술이 우수하면서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오픈소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클릭하우스의 기술은 17년 전 러시아 검색 기업 얀덱스(Yandex) 내부에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2021년 독립 회사로 분사했으며, 현재 4,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앤트로픽, 메타, 캐피탈원, 데카곤 등 주요 기술·금융 기업이 클라이언트다.
클릭하우스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대규모 데이터셋 처리에 최적화됐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관리형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즈라일레프스키는 "자체 관리형 오픈소스 버전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비용 효율적"이라고 밝혔으며, "직관에 어긋나지만 우리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클릭하우스의 급성장은 대형 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가 만드는 데이터 폭증 현상을 배경으로 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으로는 처리 불가능한 규모의 로그·센서·트랜잭션 데이터가 쌓이면서, 전문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급증했다. 클릭하우스는 이 틈새를 칩으로써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IPO 준비 시그널과 함께 클릭하우스는 데이터 인프라 영역에서 차세대 리더로 위치 지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도 대규모 AI 시스템 도입 시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 선택지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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