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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손잡은 Anthropic, 4개월 단절 끝내고 국방부 협력 길 열다

엔트로픽이 미국 정부와의 4개월 갈등을 해소하고 Pentagon 협력의 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신 AI 모델 Mythos의 보안 능력을 인정함으로써 규제 기조를 전략적 협력으로 전환했다. 원래 갈등은 Pentagon의 "무제한 AI 접근 요구"와 엔트로픽의 "자율 무기·감시 금지" 주장의 충돌이었다. 이번 정책 전환은 보안 공개를 통한 신뢰 구축과 기술 독립성을 인정하는 새로운 정부-기업 관계 모델을 시사한다.

AIB프레스 편집팀
2026.04.22
조회 35
백악관 손잡은 Anthropic, 4개월 단절 끝내고 국방부 협력 길 열다

엔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정부와의 4개월 단절을 끝내고 협력 재개의 길을 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신형 AI 모델 Mythos의 보안 능력을 인정하면서 기업 규제 우위에서 전략적 필요성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것이다.

백악관이 회수한 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트로픽과의 국방부(Pentagon) 협력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정부 사용 중단 지시와 3월 Pentagon의 '공급망 위협(supply-chain risk)' 선언으로부터의 급격한 변화다.

"그들은 며칠 전 백악관에 왔고,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내 생각엔 그들이 앞으로 잘 해낼 것 같다. 정말 똑똑하고,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똑똑한 사람들을 원해. 그들과 잘 지낼 것 같다."

이는 지난 2월 트럼프가 Truth Social에 올린 "연방 기관은 Anthropic 기술 사용 즉시 중단하라. 더는 그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급박한 지시로부터 단 79일 만의 입장 반전이다.

전환의 촉발점: Mythos의 위력

직선적인 태도 변화의 배후에는 4월 7일 공개된 엔트로픽의 최신 모델 Mythos가 있다.

엔트로픽은 Mythos를 "사이버보안 취약점 식별 및 분석에 전무한 능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묘사했다. 정부 보안 전문가들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정보기관과 사이버 보안 기반시설 보안국(CISA) 일부가 이미 모델을 시험했고, OMB(행정관리예산국)도 연방기관의 통제된 접근을 위한 프로토콜을 구축 중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엔트로픽이 Mythos를 "매우 제한된 형태"로만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Project Glasswing이라 명명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기술업체, 보안 업체, JPMorgan Chase 등 수십 개 조직이 모델을 평가하고 방어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즉, 보안 위험을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한 것이다.

4개월 갈등, 무엇이 문제였나

원점으로 돌아가면, 갈등의 핵심은 AI의 자율성 규제였다.

엔트로픽은 지난 9월 Pentagon과 2억 달러(약 286억원) 계약 협상 중 두 가지를 명확히 했다:

  1. AI 모델을 완전 자율 무기(fully autonomous weapons) 개발에 사용하지 말 것
  2. 미국 국민 대규모 감시에 활용하지 말 것

Pentagon은 이를 거부했다.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목적에 무제한적 접근"을 요구했다. 협상은 결렬됐고, 3월 공식 명단에 올랐다.

트럼프는 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해석해 Truth Social 명령을 내렸다. 엔트로픽은 즉시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법정 판단은 엇갈렸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Truth Social 명령 집행을 일시 정지했으나, DC 항소법원은 Pentagon의 공급망 위협 지정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실질적 효과는 Pentagon 계약 배제이나, 백악관은 여전히 Claude 접근 가능 상태다.

Pentagon 협력? 정치적 타협의 여지는

흥미로운 점은, 당사자들의 입장 발표 방식이다.

트럼프는 "Pentagon과의 거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엔트로픽 측은 "백악관과의 생산적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엔트로픽이 발표한 공식 성명은 Pentagon이 아닌 "사이버보안, 미국의 AI 리더십, AI 안전"을 강조했다.

이는 실질적 협력 장이 Pentagon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와 같이 "만약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Pentagon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평가가 맞을 수 있다.

실제로 Pentagon은 지난 이란 전쟁 중에도 엔트로픽 기술을 사용했다. 공식 블랙리스트 이전의 관행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정책의 일관성보다 실용성이 우선되고 있다는 신호다.

새로운 경쟁축의 형성

이번 일련의 사건은 미국 정부 내 AI 전략의 분열을 드러낸다.

한쪽은 Pentagon 중심의 완전한 통제 선호: 모든 목적에 무제한 사용권 다른 한쪽은 백악관과 정보기관 중심의 실용적 협력 선호: 보안·안전을 고려한 제한적 사용

트럼프 본인도 양쪽을 오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제한 없는 접근 필요"를 내세웠다가, 다른 한편으로는 "똑똑한 사람들(Anthropic)이 필요하다"고 역주행한다.

한편, AI 업계 내 구도도 변하고 있다. Trump이 발표에서 "OpenAI가 역할을 대체했다"고 언급하면서 OpenAI의 정부 친화성을 강조했으나, 곧바로 "Anthropic도 훌륭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두 진영 모두 정부 신뢰를 얻되, 기술 독립성은 지키려는 AI 기업들의 전략이 정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갈지자형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세 가지 변수가 남았다

정부 협력이 공식화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세 가지다.

첫째, 법적 상태: DC 항소법원의 공급망 위협 지정이 아직 유효하다. 엔트로픽의 소송이 진행 중이고, Pentagon의 블랙리스트가 형식적으로나마 유지되는 동안은 계약 체결이 어렵다.

둘째, Pentagon의 입장: 트럼프의 발언은 행정 수장으로서의 신호이나, Pentagon 자체가 "무제한 접근" 요구를 철회했는지는 불명확하다. 기관 간 이견이 남아있다면 협력은 온전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Amazon 투자의 영향: 이번 주 엔트로픽은 Amazon과 AWS 인프라에 100억 달러(약 143조원) 이상을 10년에 걸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AWS와 Pentagon의 JEDI 클라우드 계약 경쟁 역사를 감안하면, 클라우드 인프라 선택이 AI 모델의 정부 접근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지점

미국 내 AI 규제와 기업 신뢰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이 순간, 한국 정부의 AI 정책은 어떤 방향인가 묻게 된다.

한국 기업들(특히 NVIDIA, OpenAI와 협력하는 삼성, SK 등)이 미국 정부 AI 정책의 방향 전환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한국 자체 AI 기업이 국내 규제와 글로벌 신뢰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더 넓게는, 엔트로픽이 보여준 보안 공개를 통한 신뢰 구축 모델이 정부-기업 관계의 새로운 패턴이 될 수 있다. Pentagon의 완전한 통제 요구보다 엔트로픽의 "제한적 투명성" 접근이 받아들여진 것은, AI 기업의 기술 독립성 유지와 정부 협력의 교집합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편집 안내 |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뉴스 소스를 분석·종합한 후, AIB프레스 편집팀의 검수를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문 출처를 함께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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