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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Token Economy' 부상... 한국 AI 기업의 치열한 국면 마주하다

중국이 140조 토큰 일일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토큰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Token Hub' 출범과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이 주도하면서,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IT 기업들도 중국 AI 경쟁의 심화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AIB프레스 편집팀
2026.04.16
조회 2
중국의 'Token Economy' 부상... 한국 AI 기업의 치열한 국면 마주하다

중국의 'Token Economy' 부상... 한국 AI 기업의 치열한 국면 마주하다

중국이 인공지능(AI) 토큰 경제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힘의 균형을 재편하고 있다. 중국 국가데이터관리국이 지난 3월 '토큰(token)'을 의미하는 신조어 '시위안(词元)'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일 처리 토큰량이 140조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4년 초 100억 개에서 1,40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토큰을 "기술 공급과 상업적 수요를 잇는 결제 단위"로 정의하며 AI 경제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용어 정의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OpenClaw'를 시연 중인 중국 기업들의 모습 (Getty Images)

알리바바의 AI 통합 전략, 신호탄 쏘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사업 중심에 두고 조직 재편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산하 AI 조직 다섯 곳을 통합하는 '알리바바 토큰 허브(Alibaba Token Hub, ATH)'를 공식 출범했다. 통이 랩(기초 모델 연구), Qwen(AI 모델), 우공(엔터프라이즈 AI) 등이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의 직접 감독 아래 통합된 것이다.

우 CEO는 조직 개편 공식 발표문에서 "ATH는 토큰을 만들고 전달하며 적용한다는 단일한 조직 목표를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토큰 생산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4월 8일 자체 설계 칩 '진무(Zhenwu)'로만 운영하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미국 수출통제로 첨단 AI 칩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립형 기술 시스템을 갖추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오픈소스 AI 모델, 중국의 승리 수단이 되다

알리바바의 Qwen 시리즈는 이미 동남아, 중동, 심지어 서방 개발자까지 확보했다. 메타가 최신 AI 모델 'Muse Spark'의 학습에 Qwen을 활용한 것도 중국 모델의 성능 입증이다.

OpenRouter(AI 모델 마켓플레이스) 기준으로 중국 AI 모델들이 미국 모델을 추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픈소스 전략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OpenAI나 Anthropic의 유료 모델 대신 선택받는 추세가 뚜렷하다.

알리바바 Token Hub 조직도 및 AI 생태계 (Fortune)

빅테크 경쟁 심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도 가세

바이트댄스는 자체 AI 챗봇 '도우바오(Doubao)'를 통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설날 기간 일일활성사용자(DAU) 1억 명을 돌파하며 중국 최다 사용 AI 앱 지위를 확보했다. 독점 모델 정책으로 OpenAI 등 경쟁자와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텐센트도 3월 'ClawBot'을 출시하며 AI 경쟁에 본격 진입했다. 10억 명이 사용하는 메시징 플랫폼 '위챗'에 ClawBot을 내장해, 기존 사용자 기반을 즉각 활용하는 전술이다.

중국 빅테크 간 경쟁은 신기술 개발로도 확산되고 있다. 알리바바가 선보인 동영상 생성 모델 '해피호스(Happy Horse)'는 바이트댄스의 'SeeDance'를 일부 분석에서 앞서고 있다.

스타트업 붐, 홍콩 IPO 쇄도

중국의 AI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코드 생성 스타트업 'Cursor'가 베이징 무샷AI의 오픈소스 모델 'Kimi K2.5'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방 개발자까지 중국 AI 기술을 선택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실제 IPO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홍콩 거래소의 IPO 규모가 5년 만에 최고조에 도달했는데, 중국 AI 및 기술 스타트업이 주도했다. 미니맥스(MiniMax)와 지푸AI(Zhipu AI), 반렌(Biren) 칩 설계사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푸AI는 2025년 수익 7억2,400만 위안(약 1,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지만, R&D 비용 증대로 47억 위안(약 680억원)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미니맥스는 연 수익 7,900만달러(약 1,130억원)로 159% 성장했으나, 2억5,000만달러(약 3,570억원) 손실을 남겼다.

한국 기업의 당면 과제

이러한 중국의 AI 확산은 한국 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클로바X 중단 사례에서 보듯, 한국 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오픈소스 AI 모델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 테크 업계가 GPU 확보 경쟁에 몰두한 사이, 중국은 자체 칩 개발과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으로 '비용 효율성'이라는 새로운 전장을 만들고 있다.

알리바바가 2025년 자본 지출로 123억 위안(약 17조원)을 투입했으며, 텐센트도 79억 위안(약 11조6,000억원)을 썼다. 미국 기업과 비교하면 덜할 수 있지만, 중국 내 경쟁 구도 속에서는 갈수록 자본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중국 AI 생태계의 주요 기업들과 기술 분포 (Fortune)

'토큰'을 둘러싼 수익성 경쟁 심화

흥미로운 것은 중국 기업들이 초기 오픈소스 전략에서 점차 '수익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와 Z.ai(Knowledge Atlas)가 최신 모델을 초기에 폐쇄형으로 배포한 후 나중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바이두, 지푸AI 등도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결국 "토큰을 어떻게 수익화하느냐"가 중국 AI 기업들의 새로운 화두가 된 것이다. 에디 우가 말한 "토큰을 만들고, 전달하고, 적용한다"는 표현 속에는 최종적으로 토큰으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

향후 전망: 한국은 어디로?

중국의 'Token Economy' 부상은 단순히 중국 시장의 이슈가 아니다. 글로벌 AI 경쟁 지형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IT 기업들은 다음의 대응이 시급하다. 첫째, 오픈소스 AI 생태계에서의 위상 강화. 둘째, 비용 효율성을 갖춘 모델 개발 경쟁에 진입. 셋째, 중국과 미국의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만의 독자적 기술 경로 모색.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존 강점 분야와 AI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AI 차별화 전략' 수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은 토큰을 세고, 미국은 칩을 지키는 세상에서, 한국이 어떤 '토큰'을 만들어낼 것인지가 다음 10년을 결정할 것이다.

편집 안내 |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뉴스 소스를 분석·종합한 후, AIB프레스 편집팀의 검수를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문 출처를 함께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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