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채택률 30% 돌파, 도시-시골 격차 2배로 심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AI 채택 현황을 카운티 단위로 분석한 결과, 노동인구의 30% 이상이 AI를 사용 중이지만 지역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32.9%) vs 시골(16.2%) 약 2배 격차, 대학 소재 지역의 높은 채택률(28.6%) 등이 드러났으며, 혁신과 확산의 불일치가 정책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AI 채택 현황을 처음 주(州) 및 카운티 단위로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 노동인구의 30% 이상이 이미 AI를 사용 중이며, 작년 말 대비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흥미로운 역설이 드러났다. 미국은 AI 혁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도 실제 채택률로는 21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괴리의 핵심은 국토 전역에 걸친 불균등한 AI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시골, 격차의 정체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은 지역 간 AI 활용 격차다. 메트로폴리탄 카운티(도시권)의 AI 사용률은 32.9%인 반면, 시골 지역은 16.2%에 그쳤다. 약 2배의 격차인 셈이다. 사이 단계인 마이크로폴리탄(인구 5만 이상 도시)은 21.7%로 측정돼, 뚜렷한 계층 구조를 형성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접근성 문제가 아니다. 도시 지역이 더 많은 AI 기반 기업과 취업 기회를 보유하고, 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집중된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디지털 불평등이 지리적 불평등으로 강화되는 양상이다.
대학 도시, AI 채택의 거점
또 다른 강력한 촉매제는 고등교육이었다. 18세~24세 인구 비중이 높은 대학 소재 카운티의 AI 채택률은 28.6%로, 비대학 지역(20.3%)과 비교해 8%포인트 높았다.
특히 흥미로운 사례는 윌리엄스버그(버지니아, 윌리엄 & 메리 대학 소재)와 스토리(아이오와, 아이오와 주립대 소재) 같은 대학도시들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채택률을 기록했다. 대학생들이 AI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와중에도, 역설적으로 같은 세대가 AI 확산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혁신과 채택의 괴리, 정책 과제
미국이 보유한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 같은 선도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기술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균등하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 입안자들의 숙제다.
농촌 지역의 인터넷 속도, 인재 유입, AI 교육 접근성 확대가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Microsoft는 이 보고서를 통해 "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포용적 확산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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