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지금이 최고의 시간"...AI혁명의 입구서 커리어 시작하는 졸업생에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카네기멜론 졸업식에서 AI혁명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은 PC,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에 이어 AI가 가장 큰 산업 전환이 될 것이며, 이는 미국의 재산업화와 기술 격차 해소의 기회라고 밝혔다. 과학자·정책입안자·기업이 함께 책임감 있게 AI를 안전하고 광범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카네기멜론대학교 2026학년도 졸업식에서 "당신의 경력은 AI혁명의 시작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10일(미국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론 캠퍼스에서 열린 제128회 졸업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보다 더 흥분되는 순간에 인생의 일을 시작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과학과 발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 전환점의 타이밍
황은 자신의 PC혁명 초입 커리어 시작과 졸업생들이 마주한 AI혁명의 입구를 직접 비교했다. PC,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 등 주요 컴퓨팅 플랫폼 전환이 모두 이 순간으로 수렴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은 다르다는 게 황의 핵심 메시지였다.
"지금 일어날 일은 이전의 어느 것보다 크다. 지능(intelligence)이 모든 산업의 기초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이 변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기술 도입 수준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재편을 의미한다. 황은 "어느 한 세대도 더 강력한 도구, 더 큰 기회를 가지고 세상에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재산업화'라는 대명제
황이 강조한 또 다른 핵심은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기술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를 "미국을 재산업화하고 국가의 건설 능력을 회복할 역사적 기회"로 표현했다.
"AI는 단순히 새로운 컴퓨팅 산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산업 시대를 만들고 있다. 전기기사, 배관공, 철강 노동자, 기술자 등 모든 종류의 건설 종사자에게 기회가 간다."
이는 AI 혜택이 소수의 전문가나 거대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황은 "컴퓨팅과 지능의 힘이 진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며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첫 기회"라고 했다.
기술 전환이 항상 양면성을 지닌다는 현실
다만 황은 낙관론만 펼치지 않았다. "역사상 모든 기술혁명은 기회와 함께 공포도 낳았다"고 인정한 뒤, "사회가 기술에 개방적·책임감 있게·낙관적으로 접할 때, 우리는 인간의 잠재력을 훨씬 더 확장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는 과업(task)을 자동화하지만 일의 목적(purpose)을 높인다"는 설명이었다. 방사선과 의사의 예를 들면, AI가 스캔 판독을 자동화하더라도 환자 진료라는 의사의 본질적 역할은 강화된다는 뜻이다.
안전성과 정책, 접근성의 삼각형
황은 AI의 "위대한 약속"을 실현하려면 "현명하게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주체의 책임을 명시했다.
첫째,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AI 역량 발전과 AI 안전을 함께 추진할 책임이 있다."
둘째, "정책입안자는 혁신과 발전을 지속하되 사회를 보호하는 신중한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AI를 광범위하게 접근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황은 "역사는 기술로부터 물러난 사회는 진전을 멈추지 못하고, 오직 그 혜택을 누릴 기회만 포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이끌고, 책임감 있게 구축하고, 그 혜택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닿도록 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AI 역사의 요람, 카네기멜론의 유산
황은 1950년대 CMU 연구진의 '로직 이오레스트(Logic Theorist)' 개발—첫 AI 컴퓨터 프로그램—부터 1979년 로봇 연구소 설립까지 카네기멜론이 "AI와 로봇 연구의 진정한 산실"임을 인정했다.
그는 일세대 이민자 출신으로서 미국에 대한 낭만을 숨기지 않았다. "불쉽지만 기회로 가득한 나라. 보장은 아니지만 가능성 있는 곳. 부모님은 자식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라고 믿었다. 어떻게 미국을 낭만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지막 조언은 카네기멜론의 모토에 담겼다. "My heart is in the work(나의 마음은 일 속에 있다). 당신의 마음을 일 속에 담으세요. 당신의 교육, 잠재력, 그리고 세상이 당신을 알기 전부터 당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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