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음악 폭증, 스트리밍 플랫폼 "금지도 수용도 아니다"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AI 생성 음악의 범람에 직면했으나 일관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디저는 수익 삭감으로,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은 자발적 신고에 의존하고 있으며, 밴드캠프만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여론의 66% 이상이 AI 음악을 거부하지만, 업체들은 AI가 결국 표준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해 약한 대응만 취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잠식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일관된 정책을 내놓지 못한 채 소극적인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고 있어 업계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음악 생성 AI 도구 수노(Suno)와 우디오(Udio)가 본격 확산된 이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지난해 9월 디저(Deezer)는 업로드 음악의 28%가 순수 AI 생성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일일 업로드 곡 수만 해도 5만곡을 넘어섰으며, 전체 업로드의 34%를 차지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2개월간 스팸성 트랙 7,500만곡을 삭제했다. 디저의 경우 최근 일일 AI 생성 음악이 7만5,000곡에 달하며 인간이 만든 음악을 추월할 위기에 처했다.
플랫폼마다 다른 대응...혼란만 가중
스트리밍 업체들은 AI 음악 범람에 대해 서로 다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가장 강한 조처를 취한 곳은 디저다. 음악 검출 시스템을 먼저 도입했으며, 알고리즘 추천에서 제외하고 수익의 85%를 삭감했다. 알렉시스 랑테르니에 디저 최고경영자(CEO)는 "AI 생성 음악은 이제 한계적 현상이 아니다. 아티스트 권리 보호와 팬 투명성을 위해 음악 생태계 전반이 함께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쿠박즈(Qobuz)도 AI 콘텐츠 검출 시스템을 도입했고, "AI는 편집이나 큐레이션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AI 헌장을 발표했다. 다만 완전 금지는 아니다.

자발적 신고 제도의 허점...집행 불가능
애플뮤직은 라벨링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치명적 결함이 있다. 자발적 신고에만 의존한다는 뜻이다. 음반사와 아티스트가 스스로 메타데이터에 '투명성 태그'를 붙이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기자의 집행 방식과 위반 벌칙에 관한 질문에 애플은 응답을 거부했고 "콘텐츠 제공자가 AI 콘텐츠 정의를 결정한다"는 업계 뉴스레터를 참고하라고만 답했다.
스포티파이도 자발적 제도를 택했다. 최근 'AI 크레딧' 기능을 출시했으며 DDEX라는 국제 표준 단체와 업계 표준을 개발 중이다. 가사, 보컬, 배경음악 중 어디에 AI를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올해 4월 중순부터 디스트로키드(DistroKid)를 시작으로 도입되고 있다.
다만 DDEX 회원사에 아마존, 구글, 메타, 애플, 밴드캠프, 팬도라, BMI, UMG,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 등 업계 거물들이 포함됐지만 모두가 스포티파이 표준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AI 스팸에 대한 비판을 받았으나 투명성 노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최근 "스포티파이 인증" 배지를 출시해 아티스트 프로필 뒤에 실제 인간이 있음을 보증하려 하고 있다. 샘 더보프 스포티파이 아티스트 마케팅·정책 글로벌 책임자는 "제3자 감지 도구를 실험 중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오류가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AI 음악에 대한 대중 반감, 66% 이상
여론은 AI 음악에 강하게 부정적이다. 디저-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AI 음악이 "저급하고 획일적인 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할리우드리포터-프로스트음악학부 공동 설문에서는 66%가 AI로 만든 음악을 의도적으로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52%는 좋아하는 아티스트 곡이라도 AI 도움으로 만든 것이면 듣지 않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연구진은 AI 생성 음악에 대한 "뚜렷한 부정 편향"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음악은 감정이 핵심이므로 표현 의도가 부족한 AI 음악은 진정한 감정 전달과 청자와의 의미 있는 연결에 덜 능할 것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강경파는 밴드캠프뿐
이런 여론 속에서 AI 생성 음악을 완전히 금지한 플랫폼은 밴드캠프뿐이다. "음악과 오디오가 전적으로 또는 상당히 AI로 생성된 경우 허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명시했다. 다만 집행이 문제다. 밴드캠프는 적극적으로 업로드를 스캔하지 않고 사용자의 수동 신고에만 의존한다.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발씩 물러나는 이유는 AI 음악 사용이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의 더보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악의 AI 사용은 이분법이 아닌 스펙트럼이 될 것이다. 곡이 '완전한 AI' 또는 '전혀 AI 아님'이 아니라 그 사이 무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기술의 미래...혼재된 전망
희소식은 AI 음악 업로드는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스트림 수는 별반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저 리서치 디렉터 마누엘 무살람은 "부정행위 제거 후 소비는 큰 견인력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바이럴곡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AI 음악의 스트림 비율은 4월 기준 디저에서 1% 수준(11월 초 0.5%)이지만, 같은 기간 AI 음악의 부정행위 스트림 비율은 70%에서 85%로 급증했다. 이는 사람들이 AI 음악을 덜 찾는다는 의미다. 신기성이 낡았을 수 있다.
아티스트들은 점점 더 AI를 포용하는 추세다. 내쉬빌의 작곡 세션에 이미 AI가 스며들었고, 힙합 프로듀서는 샘플링을 대체했다. 디플로도 "창작자가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완전 생성형 AI 음악은 세션 아티스트, 라이브러리 음악 작곡가 등 현역 음악인에게 계속 위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차트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미해결 과제들...'필터링' 수요 vs 기술 한계
대중의 45%는 스트리밍 라이브러리에서 AI 음악을 모두 필터링할 수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디저를 포함한 어떤 서비스도 이에 대해 약속하지 않았다. 이런 기능 구현에는 업계 전반의 일관된 라벨링 표준과 신뢰할 수 있는 AI 감지 도구가 필수다. 구글이 개발한 C2PA(콘텐츠 인증 기술)도 집행이 일관되지 않고 악용 가능성과 거짓 안정감 제공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로선 스트리밍 플랫폼과 아티스트 모두 AI 음악의 라벨링과 투명성은 추진하지만, 수익 삭감이나 추천 제외는 꺼리고 있다. 이는 AI가 결국 업계 표준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스포티파이가 "아티스트 정품성의 개념은 복잡하고 빠르게 진화한다"며 AI 아티스트도 인정할 여지를 남긴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수노와 우디오 사용자가 2주마다 스포티파이 수준의 AI 음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강경 조치 요구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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