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경 영상, '슬롭' 무한 생산…Fiverr 깃 워커들이 떠맡다
기독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AI로 생성한 저품질 영상을 Fiverr의 저가 깃 워커들에게 대량 아웃소싱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남반구 프리랜서들이 ChatGPT·Grok 같은 생성형 AI 도구로 성경 애니메이션을 빠르게 제작하고, TikTok·YouTube에서 수백만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AI 도구의 대중화가 창의적 기회를 열었지만, 콘텐츠 동질화와 창작 투명성 부족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

기독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AI 슬롭 영상을 깃 워커에게 아웃소싱
Fiverr의 글로벌 깃 워커들이 기독교 성경 애니메이션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기독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AI로 만든 저품질 영상(이른바 'AI 슬롭')을 대량 주문하면서다.
더 버지 취재에 따르면, 이들 워커는 주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ChatGPT, Grok, Leonardo AI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성경 스토리를 각색한 영상을 빠르게 제작한다. TikTok, YouTube, Instagram, Facebook 등 소셜 미디어에는 이런 AI 성경 영상이 넘쳐난다. 기독교 채널들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창작자들은 영상 제작을 깃 워커에게 아웃소싱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

"학습 곡선이 가팔랐을 것"
Fiverr는 작년 가을 250명을 정리해고하며 "AI 우선" 전략으로 전환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성경 애니메이션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랜서들이 수천 명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출신 프리랜서 Dave는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통 애니메이션을 배웠다면 너무 오래 걸렸을 것. AI를 쓰니 학습 곡선이 훨씬 낮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Fiverr에서 돈을 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웹 개발과 UI/UX 디자인 경험이 있었지만, ChatGPT와 Leonardo AI의 등장으로 "전문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Dave는 성경 콘텐츠 수요가 높은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채널을 열려고 하는데, AI가 변화하는 와중에 뒤처지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차별화 요소"
파키스탄 영상 편집자 Sherry는 "강한 프롬프트 작성 능력, 스토리텔링 감각, 시각 구성력이 있어야 다듬어진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영상들은 시각적으로 거의 동일한 'AI 슬롭의 특징'을 공유한다. 기계음 나레이션, 부자연스러운 얼굴 표정, Pixar 스타일 이미지의 무단 도용 같은 징후들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제작 워크플로우의 표준화다. Ruaf라는 또 다른 파키스탄 프리랜서는 자신의 전체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 ChatGPT에 성경 인물 간 대화 개념 요청
- 이를 장면별 스크립트로 재작성
- ElevenLabs에서 음성 나레이션 생성
- Grok에 카메라 방향과 샷 설명을 포함한 스크립트 입력해 영상 생성
- CapCut으로 최종 편집
이 워크플로우는 Fiverr의 여러 프리랜서들이 공유하는 방식이며, AI 커뮤니티에서는 일일 생성 횟수 제한 같은 "기술적 장애물"을 우회하는 팁을 오픈소스처럼 나눈다.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
콘텐츠 자체는 역설적이다. 성경을 종교적으로 경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예: 예수가 아이폰으로 SNS 영상을 찍는 모습), 유튜브 댓글에는 "예수도 웃겠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잘 전파한다"는 호평이 넘친다. 시청자 상당수가 봇일 가능성도 있다.
더 버지가 인터뷰한 모든 프리랜서들은 "AI 슬롭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일감은 계속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AI 도구가 개방화되면서 창의적 기회가 확대된 측면이 있지만, 저가 노동력 글로벌화라는 우려도 지적된다.
Fiverr의 AI 도입은 이전의 모델 훈련 데이터 라벨링을 해외로 아웃소싱한 관행과 유사한 구조를 띤다. 다만 인터뷰 대상 워커들은 "이전의 데이터 라벨링보다는 훨씬 덜 착취적"이라고 평가했다. Dave와 같은 프리랜서는 전통 애니메이션 교육비를 쓸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AI 도구의 등장 자체가 "경력 진입의 관문을 낮추는 효과"를 낳았다는 주장도 있다.
"표준화된 슬롭"의 명암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 영상의 동질성이 실은 같은 도구(ChatGPT, Grok, CapCut), 같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같은 플랫폼 생태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Fiverr에 들어올수록, 성경 콘텐츠 '생산 라인'은 더욱 자동화되고 동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iverr가 "AI 우선" 전략으로 시장을 재편하려는 와중에, 플랫폼 위의 이런 신규 워크플로우들은 AI 민주화의 밝은 면과 콘텐츠 품질 저하, 창작 투명성 부족의 어두운 면을 동시에 드러낸다.
편집 안내 |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뉴스 소스를 분석·종합한 후, AIB프레스 편집팀의 검수를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문 출처를 함께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