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라, AI 에이전트 법률 운영체제로 계약 검토 시간 90% 단축
스웨덴 스타트업 레고라가 OpenAI와 협력해 AI 에이전트 기반 법률 업무 운영체제를 구축 중이다. 내부 NDA 검토 효율을 20%에서 1% 미만으로 줄였고, Fortune 100 고객사는 계약 처리 시간 90% 단축과 2천만 달러 절감을 달성했다. 에이전트 기반 개발로 엔지니어 생산성 5분 버그 수정까지 가능해졌으며, 법률팀의 역할이 병목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화 중이다.

레고라(Legora)가 법률 전문가들을 위한 "에이전트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023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OpenAI의 주요 기술 파트너로서 법률팀의 업무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막스 주네스트란드(Max Junestrand)는 법률 조직의 핵심 과제를 직시했다. "법률팀은 극심한 시간 압박에 시달린다. 주니어 변호사가 하루밤 수백 개 계약을 검토하도록 지시받으면, 결국 일부만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레고라는 AI 기반 법률 업무를 "온디맨드"로 제공한다.
주네스트란드의 야심은 명확하다. "세계의 모든 법률 업무가 우리 플랫폼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 OpenAI는 이 여정의 초기부터 함께했다. GPT-3.5 출시 이후 법률 업무에 AI를 적용 가능해졌으며, 현재 OpenAI의 모델은 레고라의 핵심 워크플로우를 구동한다. 에이전트 기반 법률 업무부터 대규모 문서 검토까지, 최신 OpenAI 기술 발전이 즉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변환된다.
AI-네이티브 문화, 엔지니어링 생산성 20배 향상
레고라 자체가 AI-네이티브 기업이다. 공동창업자 야콥 로리처(Jacob Lauritzen, CTO)는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팀의 속도를 어떻게 바꿨는지를 설명한다. "이전에는 하나의 솔루션을 연구한 뒤 엔지니어 리소스를 투입했습니다. 지금은 20개 솔루션을 동시에 탐색한 후 몇 일 내로 최적 방안을 선택합니다."
버그 수정 속도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과거엔 엔지니어 여럿이 몇 시간 동안 수백만 줄의 로그를 검색했지만, 이제 에이전트가 수백만 줄을 동시에 추적하며 약 5분 내에 버그 해결까지 가능해졌다. 고객은 이런 백오피스 효율 자체는 보지 못하지만, 결과는 명백하다. 문제 해결 속도, 피드백 반영, 신기능 테스트 모두 신속해진다.
법률팀의 "보고 일" 95% 제거
레고라의 내부 법률팀도 이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 제너럴 카운셀 엠마 카드리 베리스트룀(Emma Kadri Bergström)은 NDA(비공개 약정) 검토의 사례를 든다. 법률팀이 과거 계약 패턴을 분석한 뒤, 들어오는 NDA에 대해 AI가 1차 검토를 수행하고 문제 조항을 하이라이트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전에는 "지루한 문서" 검토가 법률팀 역량의 약 2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1% 미만으로 줄었다.
이 회수된 시간은 중요하다. 레고라는 지난해 사무실을 3곳에서 18곳으로 확대했고, 3라운드 자금조달을 완료했으며, 5개 기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법률팀은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비즈니스와 긴밀히 연결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AI는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M&A 실사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에이전트가 계약을 자동 검토하고 거래 자료 전체에서 정보를 추출하면, 변호사는 이를 검증하고 해석하는 고급 업무에 집중한다.
카드리 베리스트룀은 명언을 남겼다. "AI는 단순히 속도를 높인다. 품질도 높인다."
Fortune 100 고객, 계약 처리 90% 가속화 & 2천만 달러 절감
레고라의 고객에겐 효과는 다양하다. 단순히 같은 일을 더 빠르게 하는 게 아니라, 가능한 업무의 범위 자체가 늘어난다.
글로벌 법률 엔지니어링 담당자 알렉스 포르테스쿠-웹(Alex Fortescue-Webb)은 실사(due diligence)를 예로 든다. 전통적 검토는 시간과 비용 제약 때문에 가장 가치 있는 계약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레고라의 '테뷸러 리뷰(Tabular Review)' 워크플로우는 수천 개 계약을 다중 질문으로 몇 분 내에 분석한다. 변호사는 훨씬 광범위하게 세부 검토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최종 업무의 질을 바꾼다. 이전엔 수동 검토 범위 밖의 계약에 숨어 있던 위험도 이제 변호사가 평가할 수 있다.
성과는 측정 가능하다. 주네스트란드가 언급한 Fortune 100 고객사는 다음을 달성했다:
- 계약 처리 시간 90% 단축
- 외부 소송 및 실사에서 2천만 달러 이상(약 286억 원) 절감
- 변호사당 주 9.5시간 회수(고부가가치 업무에 재배치)
ChatGPT 플러그인을 통해서도 레고라 기능을 ChatGPT 대화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법률팀의 정체성 변화: "병목"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레고라의 성장 경험은 법률 조직의 역할 정의를 바꾼다. 카드리 베리스트룀의 표현이 정확하다. "모든 법률부는 자신이 비즈니스의 병목이 될까 봐 걱정합니다. 그럼 비즈니스가 당신에게 올 수 없어요."
AI가 법률팀을 병목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전환하고 있다. 피해야 할 존재에서 함께하고 싶은 존재로. 로리처는 다음 단계를 그린다. 에이전트는 수백만 페이지 규모의 장시간 실사를 하룻밤 처리하고, 변호사가 아침에 분석 결과를 검토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동시에 더 강력한 모델이 더 빨라지면서, 변호사와 AI가 계약·분석·자문을 주고받으며 협업하는 실시간 경험도 가능해진다.
로리처의 말로 맺는다. "인간과 AI를 섞을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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