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백악관과의 규제 분쟁 심화
앤트로픽 경영진이 월요일 백악관 방문 후에도 Claude Fable 5 모델의 규제 완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마존 CEO가 지적한 '탈옥' 우려로 트럼프 행정부는 수출통제를 유지 중이며, 앤트로픽은 해당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 이 사건은 AI 안전 기준과 기업 규제 사이의 근본적 갈등을 노출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백악관과의 규제 분쟁 심화
앤트로픽 경영진이 월요일 백악관을 방문했지만, 모델 규제를 둘러싼 기본적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부과한 Claude Fable 5(클로드 페이블 5)의 수출통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 국가 사이버 국장실, AI 표준·혁신 센터 연구진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양측은 모델의 '탈옥' 위험성 판단을 달리했다. 앤트로픽은 "정부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정부는 페이블 5의 사이버보안 제약을 우회할 방법이 존재한다고 본다.
아마존 CEO의 긴급 호출
문제의 발단은 아마존 CEO 앤디 재시가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에게 직접 통보한 보안 취약점이었다. 이 신호에 놀란 백악관은 국가안보국(NSA)에 기술 검증을 맡겼고, NSA는 "페이블 5의 안전장치 제거가 실제로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상무부는 이를 근거로 수출통제령을 단행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금요일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과 통화했고, 주말을 거쳐 톰 브라운 공동창업자·최고컴퓨팅담당자(CCO)와 외부담당 책임자 사라 헥이 정부와 협상을 주도했다.
보안 연구자들의 이의 제기
흥미롭게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루타 보안 창립자 케이티 무수리스는 아마존의 기술 분석을 검토한 결과 "완전한 탈옥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16명 이상의 보안 연구자들이 연명으로 보낸 공개 편지는 더 직접적이었다. "앤트로픽의 미토스급 모델들은 취약점 발견과 악용에 뛰어나지만, 이 분야에서 유일하지 않으며, 많은 서명자들이 매일 다른 오픈소스 모델로 보안 감시와 레드팀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이번 수출통제 조치는 방어자들의 최고급 도구를 빼앗고 미국 AI 리더십에 위험을 야기했지만, 이를 정당화할 실질적 위협은 없다"고 주장했다.
'탈옥' 정의를 둘러싼 근본 갈등
이번 분쟁의 핵심은 AI 안전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할 것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페이블 5는 미토스 모델에 사이버보안, 생물학, 화학 관련 안전장치를 추가한 버전이다. 정부는 이 장치들을 우회할 수 있으면 미토스급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보안 커뮤니티는 "안전장치는 숙련된 공격자에겐 속도 제어장치일 뿐, 보안 경계선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무수리스는 "대부분의 보안 전문가들도 이를 일시적 완화책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책 검토와 경쟁 우려
상무부는 페이블 5를 소비자 용도로 다시 출시하려는 의지를 표했으나, 앤트로픽이 '탈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로서는 다음 단계가 불명확하다.
앤트로픽의 투자자들은 주말을 통해 이 사태가 기업 미래에 미칠 영향을 평가 중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을 특별히 겨냥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경쟁사가 유사한 모델을 출시했다면 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았을지는 불명확하다는 뜻이다.
AI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선례
이번 사건의 파장은 앤트로픽을 넘어 전체 AI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AI 랩 지도자들은 이제 백악관에 첨단 모델을 미리 공개해야 한다는 "암묵적 기준"이 생겼다고 지적한다.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CEO 에이단 고메즈는 "주말의 사건은 정부가 이런 조치를 감행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더 이상 순진하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AI 안전 규제 패러다임이 이제 사후 대응식 감시에서 사전 협력 모델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페이블 5 분쟁은 단순한 한 모델의 수출통제를 넘어, 첨단 AI의 책임 있는 배포 방식 자체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근본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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