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flare Radar로 본 이란의 인터넷 부분 복구...87일 차단 후 신호 포착
Cloudflare Radar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인터넷이 2월 28일부터 시작된 87일간의 완전 차단 후 5월 26일부터 부분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트래픽이 전주 대비 15배 증가했고 DNS 쿼리도 급증했으나 현재 복구 수준은 사전 차단 기준선의 40% 수준이다. 테헤란 중심의 복구가 진행 중이며 IPv6 차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운영하는 인터넷 인프라 모니터링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Cloudflare Radar)가 이란의 인터넷 연결이 87일간의 완전 차단 이후 5월 26일부터 부분적으로 복구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이란의 알리레자 아레프(Alireza Aref) 부통령은 5월 26일 인터넷 접속이 복구되기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직후 시작된 국가 차원의 인터넷 차단이 해제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두 차례의 인터넷 차단
이란은 2026년 한 해 동안 두 번의 국가 차원 인터넷 차단을 경험했다. 첫 번째 차단은 1월 8일 현지 오후 8시(협정 세계시 16시 30분)에 시작됐고, 트래픽은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21일 소량의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복구됐다가 24시간 내에 다시 끊겼으며, 1월 25일에도 유사한 일시적 복구가 나타났다. 1월 27일부터는 더욱 안정적으로 복구되는 추세를 보였다.
두 번째 차단은 2월 말 군사 충돌이 심화되면서 2월 28일에 시작됐다.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는 해당 날짜 오전 10시 30분(협정 세계시 07시) 경 이란발 트래픽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트래픽 수준은 기존의 1% 미만으로 급락했으며, 국외로 나가는 웹 및 DNS 트래픽도 극히 제한됐다.
5월 26일의 신호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6일 협정 세계시 11시경, 즉 두 번째 차단이 시작된 지 87일 만에 트래픽과 DNS 쿼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바이트 전송 데이터는 협정 세계시 11시 45분에 일시적 급증을 보인 후 정오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활동 급증은 전주 평균 수준 대비 약 15배에 달한다. 일반적인 하루 주기 패턴을 따라 협정 세계시 오후 9시경부터 트래픽이 감소했다가 5월 27일 오전 3시(현지 오전 6시 30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DNS 쿼리도 클라우드플레어의 공개 DNS 리졸버(1.1.1.1)에 대한 요청이 급증했다. DNS 트래픽 증가는 더 많은 사용자가 웹사이트와 서비스에 접근하려 시도 중임을 의미하므로, 온라인 접근이 복구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지역별·통신사별 분석
레이더의 지역별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트래픽의 91.6%가 테헤란에서 발생한다. 다른 지역들도 소량의 증가를 보였으나 테헤란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통신사별로는 TCI, 이란셀(IranCell), 라이텔(RighTel), MCCI 등 주요 인터넷 제공자들이 모두 트래픽 증가를 기록했다.
40% 수준까지의 부분 복구
현재 인터넷 복구 수준은 2026년 초 관찰된 최대 트래픽의 40%에 불과하다. 트래픽과 DNS 쿠에리의 증가는 분명 실질적인 신호지만, 여전히 차단 전 수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향후 며칠간의 네트워크 활동이 트래픽이 사전 차단 기준선으로 돌아갈지를 보여줄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월의 사례가 보여주듯 일시적인 복구 신호가 빠르게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IPv6는 여전히 차단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IPv6 주소 공간이 트래픽 차단 몇 시간 전에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 네트워크 부분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공시된 IPv6 주소 공간의 양과 실제 IPv6 트래픽은 여전히 0에 가깝다.
흥미롭게도 IPv4의 경우는 2026년 두 차단 기간 내내 전역 라우팅 테이블에서 제거되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즉, IPv4 주소 공간이 유지되는 한편 실제 트래픽만 차단되었다는 것은 이란의 차단이 애플리케이션 필터링이나 화이트리스팅 같은 다른 기술적 수단을 통해 구현되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인터넷 안정성의 위협
이번 사건은 국가 차원의 인터넷 차단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클라우드플레어 같은 글로벌 인프라 제공자들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이상 신호를 포착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이 인터넷 접근성을 좌우한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이란 시민들이 2026년 대부분을 오프라인 상태로 보낸 만큼, 이번 트래픽 복구의 신호들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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